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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餘滴(19), 캐톨릭/쿠오 바디스

如岡園 2023. 7. 27. 17:51

          # 캐톨릭

 

 캐톨릭이라는 말의 의미는 희랍어로 보편적(普遍的)이라는 뜻이다. 로마교황을 최고 수장으로 하는 교회를 天主公敎會, 캐톨릭교회 또는 로마 카톨릭교회라고 부르고 있다. 또 신도를 가리켜서 보통 캐톨릭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같은 크리스트교도라도 크리스챤이라고 일컬어지는 프로테스탄트 신도와는 구별하고 있다.

 

          # 쿠오 바디스

 

 원래 그리스도와 베드로에 관한 전설적인 고사에 나오는 말이다. 이것은 19세기 폴랜드의 작가 생키빗치가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발표한 이래 특히 유명해졌다.

 그리스도가 죽은 뒤 수세기 동안은 그리스도 교도들은 고난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그 당시 로마제국의 문화는 그 난숙의 절정기를 맞아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은 광대한 屬領으로부터 걷워들이는 貢納이며, 노예들의 노동으로 해서 오로지 향락적인 소비생활에 탐닉하고 있었다. 궁전이나 귀족의 저택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광란의 연회가 베풀어지고, 코롯세움(경기장)에서는 포로와 노예들이 생명을 걸고 싸우는 피비린내 나는 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이러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금욕적이고 내성적인 기독교가 즐겨 받아들여질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배계급의 호사하고 퇴폐적인 생활이 있는 반면에, 인간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빈민과 노예의 비참한 생활이 있었다. 그리스도교는 이러한 하층 계급에서  그 공명자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이국의 종교인 그리스도교가 이러한 민중들 사이에 널리 침투해가는 것을 꺼려해서 참혹한 탄압을 가했다.

 그 탄압의 모습에 대해서는 생키비치의 소설 가운데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모든 종교적 탄압 가운데서도 가장 야만적인 일예였다.

 인내심 깊은 그리스도교도들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속속 로마를 떠나고 있었다. 그리스도의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인 베드로도 그 가운데 있었다. 그는 최후까지 머물러 있고자 했지만 주위의 간절한 권유로 같이 떠났던 것이다.

 베드로는 밤중에 로마를 출발해서 새벽녘에 아피알 가도를 걷고 있었는데 때마침 해가 솟아올랐다. 그 황금빛 광망 속에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았다. 그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쿠오 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베드로의 귓전에 분명히 그리스도의 대답이 들렸다.

 "네가 나의 백성들을 버리다니 나는 한번 더 로마에 가서 십자가에 못박히겠다."

 한참을 그 자리에 쓸어져 있던 베드로는 드디어 일어나 발길을 돌려 다시 로마로 가서 십자가에 못박혔다. 이것은 생키비치의 소설에서의 크라이막스이며 몹시 감동적인 대목이다.

 오늘날의 해석을 굳이 붙인다면 '광신적인 노인의 자기암시에 걸린 것 뿐이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어쨌던 이것이 기독교를 유럽천지에 퍼뜨리게 하는 계기가 된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소설은 폭군 네로가 자살하는 데서 끝나고 있다.

  - 아아, 네로는 회오리바람처럼, 폭풍처럼, 싸움처럼, 疫病처럼 죽었다. 그러나 베드로의 예배당은 지금도 바티칸의 꼭대기에서 로마의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옛적 카페나 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금도 아직 작은 예배당이 남아 있다. 거기에는 희미하지만 'Quo vadis Domine?'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