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養名言

부부의 윤리(2)

如岡園 2006. 11. 9. 14:25

 20 세기 전반에 있어서 가장 야만적인 제도의 하나는 강제 결혼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저히 공동생활을 해 나갈 수 없는 사이에는, 두 사람이 다 그 결혼생활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느끼는 이상, 그 혼인은 곧 청산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서 가정의 평화가 잘 지속되지 않는 부부의 경우가 문제이다. 이러한 부부는 의외에도 많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상호간의 협조로써 능히 안정된 평화 위에 가정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할 점들이 있다.

 대개의 남성들은 그 아내에 대해서 일종 모성애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아내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연상하게 하는 것이 부족할 때에는, 남성은 불만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아내는 어디까지나 아내이지 어머니는 아닌 것이며, 어머니답게도 될 수 없는 것임을 알 필요가 있다. 아내는 당신을 위해서 무조건 희생을 바쳐야 한다든가, 또는 당신의 어머니모양 비평을 뺀 무조건 찬동같은 것을 기대한다면, 그 결혼생활은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아내의 애정은 어디까지나 인격적이지, 어머니와 같이 본능적인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내는 남자가 어릿광을 부리고, 혹은 곤란할 때만 의지하기 위한 인간은 아닌 것이다. 결혼생활을 당사자의 입장을 떠나 외부에서 관찰해 본다면, 두 어린아이가 하나는 배가 고프고 하나는 머리가 아픈데, 서로 자기를 먼저 위해 달라고 떼를 쓰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내가 알고 있는 어떤 부부는, 이 점에 대해서 서로 미리 털어놓고 얘기함으로써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오늘은 내가 어린애가 되는 차례요." 하는 식으로 그들은 서로 어릿광을 부리는 차례를 정하는 것이었다.    <로런스 굴드>

 

 결혼생활이 불행할 때, 좀 더 상냥한 아내였으면, 혹은 좀 더 훌륭한 남편이었으면 하고 머리 속에 이상을 그리며 현실의 상대방을 멸시해서는 안된다. 결혼 생활을 어떻게 행복되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어떠한 상대를 만났어야 한결 하는 따위의 결혼 전으로 되돌아가는 사고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효과를 못볼 것이다.

 결점이 있고 부족한 그대로의 현재의 아내나 남편과 어떻게 화합해 나갈 것인가, 공동의 호흡을 취해 나갈 것인가, 그것을 생각해야 한다. 결혼생활도 말하자면 하루 하루 애써 쌓아 올라가야 하는 하나의 큰 사업인 것이다. 애쓰지 않고 되는 사업이 없듯이, 애쓰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즐거움을 주는 자료로서, 이 세상에서 자기 가정만한  것이 또 어디 있으랴! 어찌 그 소중한 자리를 애써 다듬기에 노력을 게을리 할 것인가! 노력할수록 보람이 나는 것이 가정이다.    <로런스 굴드>

 

 부부간에 비밀을 피하고 솔직한 것이 명랑한 가정을 이루는 길이지만, 그러나 부부가 서로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있는 것을 자랑하는 따위의 솔직은 매우 좋지 않은 것이다. 성숙한 사람의 경우도 부부간에 있어선 조심성이 적으며, 그 약점이나 단점을 쉽게 나타낸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그러한 상대방의 결점을 꼬치꼬치 캐지 말아야 한다. 그 결점을 그대로 둘 수 없을 경우에는 감정적인 말을 피하고 부드러운 말로, 이왕이면 유머러스하게 지적해서 웃으며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결점에 대해서 이러한 처리 방법은 결혼생활의 행복을 위해서 가장 효과가 있다.

 부부간에는 허물이 없다고 해서, 십년 전 과거의 묵은 연애사건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거기에 어떤 오해가 깃들여 있을 경우를 빼고는, 그런 긴하지 않은 얘기는 화제에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고백을 해서 용서를 받는 것은 자신의 감정으로 보아서는 구함일지 모르나, 마치 어머니에게 몰래 욕을 하고 그것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얘기는 현재의 결혼생활에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기가 고백했으므로 이미 청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의외에도 상대방에게는 언제까지나 정신적으로 부담을 짊어지게 하는 수가 있다. 즉, 그러한 지나친 고백은 자기의 양심을 달래기 위해서 도리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불필요한 고백, 현재의 상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과거의 사건은 구태여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로런스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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