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如岡)

  • 홈
  • 태그
  • 방명록

불후의 명수필 61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안톤 슈낙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는 '아이쎄여, 내 너를 사랑하노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쓰여 있음을 볼 때. 숱한 세월이 흐른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는지 모른다......'.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하나의 치기어린 장난,..

불후의 명수필 2007.12.06
이전
1 ··· 4 5 6 7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여강(如岡)

  • 분류 전체보기 (1417)
    • 여강의 글A(창작수필) (95)
    • 여강의 글B(논문·편글) (99)
    • 旅行落穗 (12)
    • 敎養名言 (131)
    • 故事熟語 神話傳說 (172)
    • 歲時風俗 (95)
    • 꽃말 꽃의전설 (32)
    • 불후의 명수필 (61)
    • 사진 (100)
    • 영화 (78)
    • 音으로 樂한다 (412)
    • 우화의 세계 (30)
    • 성공 심리학 (34)
    • 유모어의 한국학 (57)
    • 패밀리 트리 (2)

Tag

고금소총, 운명, 농가월령가, 교양명언, 꽃전설, 중국여행기, 古今笑叢, 꽃말, 성공 심리학, 교양 명언,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