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살고 있는가 혈육을 같이하는 종족이 일정한 지역에서 조선(祖先) 대대로 살아 거기에 선영(先瑩)이 있고, 부모 형제 자매와 더불어 살아온 곳을 고향이라 한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도 하다. 같은 씨족 중에서도 별도로 지역을 옮겨 가 자손을 남기고 살아가면 입향조(入鄕祖)가 되고 새로운 고..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7.08.24
어미닭의 새끼 사랑 어미닭의 새끼 사랑 '자연이 사람을 가르치고 자연에서 배운다.' 이 평범한 진리마저 그것을 진정으로 터득하고 깨닫는 데는 일정한 과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까마귀를 반포(反哺)의 조(鳥)라 하여 보은의 표상으로 삼았던 것도 자연현상에서 본을 배워 사람을 일깨우는 한 수단이다. 사..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7.03.13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空手來 空手去'라 했으니 어차피 버리고 떠날 인생길, 황혼길에 접어들면 버려가면서 살아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도 인생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 80퍼센트를 버려도 살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 모든 것을 중요하다고 여겨서, 어..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7.01.17
연적(硯滴) 추상(追想) 연적(硯滴) 추상(追想) 연적은 문방사우라 일컬어지는 紙, 筆, 墨, 硯 중 먹과 벼루와 관련하여 벼룻물을 담는 조그만 그릇에 불과하지만 그 단순한 기능 못지 않게 앙증맞게도 묘한 매력이 있는 물건이다.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모시적삼 안섶 안에 硯滴(연적) 같은 저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6.11.27
어떤 귀향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으로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을 고향이라고 한다면 미래 세대의 태반은 고향의 개념이 막연해질 것이다. 고향을 떠나면 천하다는 말도 있었고,,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立身揚名하여 錦衣還鄕하는 것을 큰 영예로 알아왔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 시절 고향은 우리가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6.11.01
한강 유람선 뱃놀이 선유(船遊)는 풍류(風流)가 있는 놀이이다. 풍류는 속되지 않고 운치가 있는 일, 풍치(風致)를 찾아 즐기며 멋스럽게 노는 일이니 뱃놀이는 그만큼 멋이 있는 놀이이다. 흘러가는 물처럼 자연스럽고 순수하고 자유스러운 것이 어디 있을까. 흘러가는 물은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지..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6.09.01
전설의 사회사/효양산 전설 3종 민담과 함께 설화 문학의 한 갈래인 전설은 그 향유 계층이 자연환경, 역사적 사실, 인물의 행적, 주변의 사건 등에 대하여 직접 재해석하면서 전승되기 때문에 역사인식과 시대정신이 바로 투영됨으로써 사회적 의미가 크고 깊다. 내가 사는 읍내의 안산(案山) 격이 되는 효양산(孝養山,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6.04.13
정년퇴직 그 후의 자변(自辯) 허송세월을 하는 노년이 너무 길다. 생활인으로서의 삶의 시침을 2003년 2월 25일 정년 퇴임사를 끝으로 하여 정지시켜버린 판단착오에서 비롯된 업보다. "신설 초기의 대학에서 건설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개척을 한다는 열정 하나로 모든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희망적인 미래를 열..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6.01.11
낭만(浪漫)과 노망(老妄) 낭만(浪漫)과 노망(老妄)은 상관관계가 없는 전혀 다른 말이면서 무슨 특별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뇌리를 파고 든다. 로만(Roman)의 음역이 낭만으로도 되고 로망으로도 되어서인지도 모른다. 로만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속어 특히 프랑스 말을 의미하고 그 속어로 씌어진 설화를 의미하게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5.11.14
아리랑 고개의 정념(情念)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아리랑"이라고 하면 누구든지 먼저 신민요 아리랑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이 "경기아리랑"을 떠올린다. 전통 민요로서의 아리랑은 지역적으로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 여강의 글A(창작수필) 201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