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여러가지 고민에 못이겨 많은 사람이 허덕이거나 혹은 쓰러져 넘어지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그들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다며 한탄하며 운명을 저주하고 그날그날을 불평과 몸부림으로 보내고 있다.
어떤 관점으로 본다면 사람의 일생에는 불행한 운명이라는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불행한 운명을 막고 극복할 정신과 방법도 또한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그 방법을 몸에 지닐 수 있다고 믿는다. <노만 필>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몬나 반나' 속에서 <메떼를렝끄>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스스로 가누지 못할 때에 그것을 유전에서 오는 운명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한다. 키 큰 부모에게는 키 큰 아이가 태어나고 얼굴 검은 부모에게서는 검은 살결의 아이가 생긴다. 즉, 신체의 구조에 관한 유전학은 그 필연성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품행, 동작, 태도, 의지까지 유전하는 것은 아니다. 품행, 동작, 태도, 의지, 이런 것은 모두 후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훌륭한 인격자의 부모를 가진 자식이 반드시 인격자가 되고 천한 부모의 자식이 반드시 천하게 되지 않았다는 실례는 얼마든지 있다.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의 할아버지 지메네스카는 드물게 보는 인격자였다. 희대의 대 범죄인 콤모더스는 훌륭한 마카스 올리류스의 아들이었다. 유명한 프랑스의 학자 베이컨의 어머니는 미친 여자였고, 또 만유인력설을 발견한 뉴튼의 선구자인 케플러의 부모는 몹시 이상한 점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칼 메닝거>
어떤 집안을 보면 그 아버지가 멜랑꼬리에 걸려 있고 또 그 아들도 같은 병에 걸려 있다. 그리고 그 어머니는 병적인 신경질이며 그의 손자도 어딘지 신경질이다. 이런 경우 유전의 합당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는데, 거기에 어떤 진리의 싹은 있는지 모르며 사실상 뇌 조직의 어떤 결합이 자식에게 전승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러한 경우에 있어서도 모든 것을 유전으로 돌리고 조상 탓을 하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 인간 생활에 있어서 무의식적으로 보고 듣고 흉내내고 암시받는 것의 힘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신경질이나 우울증에 걸린 부모의 모양을 보고 자란 자식이, 무의식간에 그 습성에 끌려 들어갈 것은 넉넉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가 부닥친 어떠한 사건, 혹은 문제를 맹목적으로 또 미신에 사로잡혀 유전이니 운명이니 하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다른 좋은 방향으로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는 희망을 굳게 가질 필요가 있다. <칼 메닝거>
대학입학시험, 연애, 취직, 결혼, 부부싸움, 실직, 전근, 혹은 승진, 좌천, 이런 변화에 부닥쳤을 때, 그 사람의 성격, 품위 등의 크기로 그 인간성이 결정되는 것이다.
자동차가 번화한 네거리를 지나갈 적에는 어느 차도 특별히 주목을 끌지 않는다.
누가 타고 있는지 그 사람이 어딜 무엇하러 가는지 무슨 짐을 싣고 있는지 아무도 별로 유의하는 바가 없다. 그러나 차가 언덕길을 오르거나 외진 길을 달리거나 하면, 그 차는 무슨 차고 그 탄 사람은 어떠한 사람인가 자연히 주의를 해서 보게 된다.
언덕길을 오를 때 비로소 기관에 고장이 있다든가, 방열기가 샌다든가, 브레이크가 나쁘다든가 발견할 기회를 갖게 된다. 자동차의 성능은 평지에서보다 언덕길에서 확실히 나타나는데 사람도 마찬가지다. 외부의 어떤 사건, 어떤 변화 앞에서 그의 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언덕길에서 차가 고장이 났으면 고쳐야 한다. 인간성도 기관을 가진 한 개의 기계로 볼 수 있다. <칼 메닝거>
자동차가 언덕길에서 고장이 났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 자동차의 성능과 약점을 알게 되듯이 우리도 어떠한 사건에 부닥쳤을 때 자신의 약점과 성격의 모[角]를 나타내게 된다.
언덕길을 오르려면 기관의 고장을 고치고 방열기가 새면 새는 데를 막아야 하듯 우리의 약점과 성격의 모를 다듬어서 외부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 새로 변화된 환경 혹은 사건은 우리의 인간성을 고쳐 나가는 모먼트다. 저항할 일이 있거든 저항하라!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거든 극복하라! 그것이 우리의 힘을 만들고 성격을 만드는 것이다. <로뎅>
정신병이나 정신병으로 발전하기 쉬운 머리의 병을, 오늘의 과학은 그것이 유전이라는 아무런 근거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 유전성 질환으로 알았던 간질병조차도 현대 의학은 유전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쪽이 유력하다. 또 머리가 둔한 아이를 역시 일정한 형태로 유전해 온 것으로 알았지만, 따져 보면 그것도 대부분의 경우 유전이 아니다. 사람들은 유전이라는 요물에 공포를 느끼고 능히 할 수 있었던 일을 안하고 포기하는 일이 많다. <아브라함 마이어슨>
운동선수가 어떤 게임에서 코치의 기대에 어긋나게 하여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그는 낙망한 끝에 술로써 그 마음을 위로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변화한 환경에 대해서 두려움을 품고 도피하는 것이 된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마음은 더 괴로울 뿐인 것이 사실이다. 피하려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자기의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고 더 열심히 연습을 하여 실패의 가능성을 적게 하는 것이 환경에 순응하는 길이며 자신의 퍼서낼리티[인간성]를 건전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 도피나 공격은 모두 새로운 환경 앞에 자기 자신의 퍼스낼리티를 파괴하는 병든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칼 메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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