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심리학

열등감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如岡園 2012. 12. 1. 23:41

     열등감의 마이너스

 정신적 외상으로서의 열등감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키고 재능을 함부로 소모시키고 만다.

 자기는 수학이 서툴다, 영어는 못한다, 운동은 딱 질색이다라는 열등감을 가져버리면 아무리 노력해도 쓸데 없다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능력은 떨어지고 열등감은 더욱 강해진다.

 처음에는 어떤 조그마한 이유로 수학이나 어학이 동료들보다 좀 뒤떨어진데 불과한 것도 일단 그것에 열등감을 가져버리면 더욱 더 성적은 떨어진다. 그러므로 노력하면 되는 일도 열등감 때문에 못한다고 단정해버리기 때문에 노력한다든가 연구한다는 것을 포기하고 따라서 더욱 더 못하게 된다.

 어학을 못한다 수학을 못한다고 해도 그리 대단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아직까지 그런 학문에 파고든 일이 없기 때문에 못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점수가 남보다 나쁘기라도 하면 열등감을 가져버린다. 이것은 자기가 제멋대로 자기의 능력을 한정해버리는 것이다.

 

     열등감의 플러스

 열등감에는 건전한 사람을 썩혀 버려두는 것 같은 무서운 마이너스가 있어 나쁜점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늘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던 사람이 그때마다 분발하여 성공한 예도 적지 않으며, 얼굴이 못생겨서 남성에게 쌀쌀한 취급을 받은 것이 분해서 그림이나 문학에서 자기의 재능을 뻗쳐 일류 작가나 화가가 된 여성도 있다.  열등감을 도리혀 자기를 분기시키는 지렛대로 삼은 사람은 적지 않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자기를 남보다 훨씬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아주 큰 잘못이다. 오히려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소질이 좋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남과 비교하여 자기는 어떤 점이 못하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 사람은, 양심적이며 델리케이트하며 권위욕이 강한 사람이다. 

 그러기 때문에 자기의 결점을 잘 인식할 수가 있는 것이며, 이와 반대로 자기의 결점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은 조잡하고 비양심적이며 자기의 결점을 덮으려한다든가 정당화하려고 하는 사람이며, 그렇지 않으면 남보다 못하다는 것을 분하게 느끼지 못하는 둔감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열등감이 사람에 대하여 대단히 중요한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 위하여서는 열등감에 대한 지금까지의 상식적인 사고 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안 된다.

 열등감은 누구든지 가지고 있다. 특히 어릴 때는 몸이 작고 약하므로 몸이 크고 강한 사람에 대하여 열등감을 가진다. 

 어른이 되어서도 키가 작은 사람, 공부를 못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몸이 약한 사람, 재능이 없는 사람, 일을 못하는 사람 따위는 모두 열등감을 가진다.

 도저히 열등감을 가질 상 싶지도 않는 사장이나 부자의 아이들이 자기가 훌륭한 것은 어버이 때문에 훌륭한 것이다라고 해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든지 놀란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의외에도 많다.

 

     열등감은 느끼기 쉽다.

 사람은 누구든지 크든 적든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열등감은 크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

 공부를 못해도, 남보다 일을 못해도 그다지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리 열등감이 강하지 않은 사람은 여기서는 문제로 삼지 말고 특히 강하게 열등감을 의식하는 사람은 도대채 왜 그러한가에 대하여 우리는 흥미를 가진다. 

 열등감이 강하게 일어나는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는 초자아가 강한 경우이다.

 어버이가 자식을 훌륭하게 하려고 어릴 때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이런 아이는 공부할 때도 귀찮은 감시를 받고, 학교의 성적을 올리도록 늘 볼기짝을 얻어맞는다. 어릴 때부터 이런 출세주의로써 교육을 받기 때문에 어린이의 초자아에는 높은 이상(要求水準)이 부식된다.

 그러나 어린이의 자아의 힘, 즉 재능이 이에 응하지 못할 때는 초자아의 요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그것보다 훨씬 낮은 자기의 행위를 보고 강한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둘째로, 감수성이 강한 사람은 남보다 배나 열등감을 느끼기 쉬운 경향을 가지고 있다.

 감수성이 강한 사람이란 자극에 대하여 매우 민감한 것이다. 민감하고 델리케이트하기 때문에 사소한 차이에도 남달리 마음을 쓴다. 보통 사람이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는 차이라도 감수성이 강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는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열등감을 느낄 기회가 많고 또 열등감을 느끼면 아주 의기소침하든가 자기혐오에 빠진다.

 이런 타입의 사람은 입학시험에 떨어지든가 입사시험에 실패하면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여 절망한 나머지 자살하는 일까지도 있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면 실패한 경우는 한번 다시 공부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되지만, 감수성이 강한 사람은 어느 정도의 강한 쇼크를 받으면 자아가 그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파괴되고 마는 것이다.

 셋째로, 어릴 때부터 환경이 나쁘고 집이 가난하다든가 병신이라고 놀림을 받아서 심한 타격을 입은 사람도 또한 열등감이 강하다. 이런 사람은 세상을 공연히 싫어하며 남에게 미움을 받고 심한 경우에는 사회 생활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넷째로, 내향적인 사람도 역시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 내향적인 사람은 사색형이며 꼼꼼히 생각하기 쉬운 타입이므로 사소한 결점에도 마음을 쓰기 쉽다. 무릇, 내향적인 사람은 대체로 감수성이 강한 사람이 많으므로 열등감을 느끼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밖에, 능력이 보통 사람 이하인 사람은 당연히 열등감을 느끼기 쉽다.

 

     열등감으로부터의 도피

 그 원인이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일단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나면 그 사람을 망쳐버릴 때가 많다.

 자기가 친구보다도 학식이 못하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경우 본인은 퍽이나 분하게 여긴다. 져서 분한 것이라면 자기도 노력해서 상대방을 이기게 되면 분한 마음도 해소시킬 수 있지만, 능력이 못하다는 자각을 수반하고 있을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분한 마음을 해소시킬 수가 없다.

 그러면 분하다는 감정을 풀 데가 없어져서 언제까지라도 마음 속에 머물러 불쾌감과 불안감이 따른다. 그래서 그런 불쾌감에서 자기를 해방시키기 위하여 정공법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안이한 방법을 생각한다.

 첫째는 이런 열등감을 억압하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남보다 못하다는 데에 강한 열등감을 느낀 사람이, 차차 그런 열등감을 의식 밖에 쫓아내는데[억압] 성공하면 차츰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본인은 여러가지 일에 열등감을 강하게 의식하지 않게 되므로 이에 따르는 불안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처음으로 샐러리맨이 되었을 때는 대개의 사람은 사장이나 중역이 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으므로 경쟁 의식이 매우 강하다. 그러므로 함께 입사한 동료들의 성적에 마음을 쓰고 만약 자기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열등감을 강하게 의식한다. 그러나 그럭저럭 5년,10년이 지나 동료와의 차이가 뚜렷이 나타나고 보면 그 동료가 자꾸자꾸 승진해도 열등감을 점점 덜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일을 하는 데 있어 조금 태만하기라도 하면 아주 분하게 생각했는데 동료가 과장이 되고 부장이 되어도 처음만큼 분한 생각이 없어지고 도리혀 저녀석은 요령이 좋다든가 웃사람의 기분만 맞추어서 승진한 것이다 등등으로 제멋대로 이유를 붙여서 자기가 열등감을 느끼는 것을 억압해버린다.

 사람이 차츰 나이가 들어지면 이런 교활한 방법에 익숙해져서 (본인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지만)젊었을 때 처럼 자기가 어리석고 못났다는 것에 대하여 점점 마음을 쓰지 않게 된다.

 이것은 본인에게는 편한 일일는지 모르나 그 대신 남과 경쟁해서 훌륭하게 되어 보겠다는 마음을 상실시켜버리는 위험이 있다. 향상의 의욕은 어느 사이에 없어지고 만다.

 사람의 몸도 어딘가 나쁜 데가 있으면 고통과 불안을 느끼므로 주의도 하고 처치도 하지만, 폐병이 진행하는 것처럼 고통도 징후도 느끼지 않고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과 같이 열등감을 의식하지 못하게 되면, 사람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락시키고 만다.

 

     열등감은 환영할 만한 것

 거의 모든 사람은 열등감은 아주 싫은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열등감이 있기 때문에 재능을 계발하지 못하고 늘 쓰라린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서 남에게 그것을 촉발당하면 그 상처가 되살아난다.

 못난 여자가 못났다는 말을 듣는 것처럼 심한 타격은 없으며 꼬마가 꼬마라는 말을 듣는 것처럼 쓰라린 일은 없다. 그 까닭은 그러한 부분이 늘 받는 고통으로 말미암아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몸의 어딘가를 다쳤을 경우 남이 거기에 손을 대면 누구든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다음 순간에는 화를 버럭 낸다. 열등감을 촉발당했을 때도 꼭 그와 마찬가지이다. 그런 부분이 상처를 입고 있으므로 열등감을 촉발당했을 경우는 정말 고통스럽고 쓰라리다.

 그러므로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자극을 받는 기회도 많고 화를 낸다든가 분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말하자면 공격 의욕을 부채질당하는 셈이다.

 마음의 에네르기라는 것은 외계와 체내의 자극에 의하여 비로소 생긴다. 자극이 없는 데서는 마음의 에네르기는 환기되지 않는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 또는 강한 사람은 늘 자극을 받기 때문에 항상 '어디 두고 보자'고 하는 공격 의욕(에네르기)이 일어난다. 축전지는 항상 충전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전원을 잘 활용해가면 대단한 일을 할 수가 있다.

 꼬마라든가 가난뱅이라는 말을 듣고 분함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홧김에 몸을 부르르 떨고 상대방을 치고 싶은 충동을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을 치면 나중에 여러가지 시끄러운 일이 생긴다. 상대방이 거래처라든가 웃사람과 같은 경우에는 자기의 모가지에 관한 문제이다. 그러므로 노여움을 직접 발산시키면 위험하고 무익할 때가 많다. 만약 이 에네르기를 일이나 재능을 개발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면 매우 큰 플러스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등감을 승화시키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하여는 지금까지처럼 열등감에 사로잡혀 마음을 쓴다든가, 자기의 무력함을 책한다든가 해서 열등감으로 말미암아 생긴 에네르기를 내향시키는 것을 방지해야 되겠다.

 항상 열등감으로 말미암아 생긴 에네르기를 내향시키고 있는 사람에게는 억압된 공격에네르기가 축적되어 자기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다. 즉 공연히 마음을 쓰고 있는 에네르기가 자아로써 콘트롤할 수 있는 양보다 많아진다.

 그러므로 자아의 힘으로 자기를 공격하는 공격에네르기를 어떤 일을 하는 데 전환시키려고 해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내향하는 에네르기를 자아의 힘으로써 콘트롤할 수 있는 양까지 줄이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위하여는 그 일부를 어떻게 해서든지 발산시키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공연히 마음을 쓰고만 있지 말고 자기가 하기 쉬운 일,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바깥에서 정떨어지는 꼴을 당하여 판매의 일에 아주 자신을 잃은 사람은 그 괴로움을 혼자서 감당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의 친구나 선배에게 우선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사이에 공연히 마음을 쓰고 있는 에네르기의 일부가 발산되어 마음이 가벼워지고 상대방에게 위로도 받고 또 일을 해보려는 용기가 생기는 법이다.

 또 학교의 성적이 나빠서 아주 자신을 잃은 학생도 언제까지나 마음을 쓰지 말고 좋아하는 테니스나 야구를 시작하면 좋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 공연히 마음을 쓰고 있는 에네르기가 발산되어 또 공부를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생긴다.

 이와같이 열등감 때문에 자신을 잃고 일이나 공부를 할 마음이 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여튼 무엇인가 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함으로써 내향된 에네르기를 외향시키는 실마리를 포착할 수가 있다.

 일단 에네르기의 방향이 달라지면 이번에는 이것을 일에 돌리는 것은 용이하다. 분하면 분할수록 일로써 이겨보자는 의욕이 강하고 일의 성과가 올라간다.

 이렇게 해서 에네르기를 바깥으로 승화시키는 일이 차츰 익숙해지면 열등감도 아주 환영할 만한 것이다. 열등감이 있기 때문에 도리어 사람은 정력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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