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들레헴의 별
헤롯왕 때에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출생하니 동방으로부터 세 사람의 박사가 그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찾아왔다. 헤롯왕은 가만히 박사들을 불러 아기를 찾거든 보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박사들이 동방에서 본 그 별은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문득 아기 있는 곳 위에서 머물러 섰다. 집안에 들어와 아기와 그 모친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박사들은 엎드려 경배하고 보물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乳香)과 몰약(沒藥)을 예물로 바쳤다. (마태福音 제2장)
유향이란 것은 방향(芳香)을 내는 고무 수지(樹脂)이고 몰약이란 아라비아 또는 아비시니아에서 산출되는 값비싼 향료이다. 황금은 크리스트를 왕으로 인정하는 것이고 유향은 크리스트를 신으로, 또 몰약은 장사(葬事) 때 쓰는 향료로 크리스트를 사람으로 인정하는 표시인 것이다.
# 애급(埃及)에 도피하다
유대 베들레헴에서 예수가 탄생한 것을 알고 동방으로부터 세 사람의 박사가 찾아갔다. 이 소문을 듣고 온 예루살렘이 소동을 일으켰다. 헤롯왕은 모든 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모으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날 것인가고 물었다. 그들은 선지자들이 기록한 대로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헤롯왕이 가만히 박사들을 불렀다. 헤롯왕은 박사들에게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묻고 또 아기를 찾아 알려 주면 자기도 가서 경배하겠다고 당부했다.
박사들은 별을 따라가서 아기 예수에게 경배를 드리고 난 후, 꿈의 지시에 따라 헤롯왕께로 돌아가지 아니하고 다른 길로 해서 고국에 돌아갔다.
박사들이 떠나고 나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말했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급으로 피하여 내가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요셉이 꿈을 깨어 일어나 그 밤으로 아기와 그의 모친을 데리고 애급으로 도피했다.
이것은 하느님이 선지자를 시켜 '애급에서 내 아들을 불렀다'는 말을 이루려는 것이었다.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몹씨 화를 냈다. 헤롯왕은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였다. 그 뒤 헤롯이 죽은 후에 하나님의 사자가 또 애급에 있는 요셉의 꿈에 현몽했다.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라, 아기의 목숨을 찾던 자들이 죽었느니라."
비로소 요셉이 아기와 그 모친을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헤롯의 아들 아캘라오가 그 부친의 뒤를 이어 유대의 임금이 된 것 을 알고 요셉이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다시 꿈에 지시를 받고 갈릴리 지방으로 떠나가 나사렛이란 동네에 살았다. (마태복음 2장)
#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예수가 예언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와 보니 하나님의 성령이 예수 위에 비둘기 같이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때 천상으로부터 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이니라."
그리고서 성령은 마귀에게 예수를 시험하려고 광야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예수는 사십일을 밤낮으로 단식을 하여 거의 굶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에 마귀가 가까이 와서 조롱을 했다.
"당신이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덩이를 보고 빵이 되라고 명을 해 보지 그래."
그러나 예수는 그 즉시로 의연히 대답했다.
" 사람이 빵으로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책에 쓰여 있다."고.
예수가 아닌 여늬 사람에게는 좀 흉내내기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육체적인 식량과 더불어 정신적인 양식도 인간생존을 위해서 불가결이란 것을 말할 경우에 널리 쓰여지고 있다. (마태복음 4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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