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니아의 거짓말
초대 그리스도 교도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에 따라 미사에 참여하고 기도를 드리는 공동생활을 하고 있었다. 모든 신도들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그들이 가진 재산도 모두 제것이라 하지 않고 공유했다. 밭과 집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팔아 그 돈을 가져와 사도의 발 앞에 두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분배받았다.
그러나 아나니아라는 자는 그의 처 사퓌라와 동의해서 그가 판 밭의 금액 중에서 일부를 숨기고 나머지 돈만 베드로의 발 앞에 갖다 두었다. 베드로는 꾸짖었다.
"아나니아,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일부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너의 임무로 할 수가 없더냐?"
아나니아는 이 말을 듣고 그자리에 쓰러진 채 죽어버렸다. 세 시간 쯤 지난 뒤에 이 사건을 모르는 그의 처 사퓌라가 왔다. 베드로는 다시 사퓌라를 보고 물었다.
"그 땅 판 값이 이것 뿐이오? 내게 말하시오."
"그 돈이 전부입니다."
사퓌라의 대답을 듣고 베드로는 다시 꾸짖었다.
"너희가 어찌 함께 꾀하여 주의 영을 시험하려 하는냐? 보라, 네 남편을 장사하고 오는 사람들의 발이 문 앞에 이르렀으니 또 너를 메어 나가리라."
그 말이 떨어지자 사퓌라도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 아나니아의 사건은 거짓말과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5장)
# 십자가는 미련한 것
신약성서 코린도전서 1장 18절에는 다음과 같은 귀절이 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것은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가 세상의 지혜있는 자들 눈에는 미련하게 보여도 하나님의 전지전능으로 보면 십자가의 미련함이 지혜있는 자의 지혜와 총명보다 더 낫다는 것이다.
이 십자가의 어리석음은 인생긍정이며 세상의 불신자 눈에 아무리 미련하게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가치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쉬운 길과 고난의 길의 양자택일에서 고난의 길을 택하는 것도 역시 십자가의 미련함이다. 인류의 구제도 결국은 이 미련함에 의해서 성취된 것이다.
#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이 귀결은 <데살로니가 후서>(데살로니가인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 제2부)에 있다. 따라서 이 말은 바울의 말이다.
"누구에게서든지 양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전도자인 바울도 당연히 타인으로부터 빵을 얻어서 먹을 권리가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게으른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다 못해 스스로 솔선해서 일해서 빵을 얻는 모범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뒤에 와서 톨스토이도 '땀 흘려 일하고 먹어라'는 말을 엄격히 지켰다. 톨스토이에게는 일하고 먹는다는 것은 단지 월급을 받아 먹고 산다는 의미가 아니라, 사는데 필요한 일체의 것, 밀, 야채, 과실, 의류 등을 자작하는 것을 가리킨 말이다. 그래서 그는 농부가 되어 장작도 쪼개고 그밖의 노동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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