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습관을 기르는데는 몇가지 사소한 요령이 있다. 즉 첫째는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착수한다. 그 일을 할 때는 다른 일을 일단 뒤로 밀어둔다.
어떤 사람을 보면 늘 일에 관한 준비만 하고 착수는 않고 있다. 이럼으로써 사람은 게으런 습관이 생기기 쉽다. 하고자 하는 일에 정신을 집중시키고 우선 책상머리에 앉아서 글자 한 자라도 쓰든지 그어보라. 그럼으로써 얽혔던 실이 풀리듯 일이 풀려나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일에 대한 확신이나 감흥을 요구하는데 그런 것은 실지 일에 부딛친 뒤에 생기는 수가 많은 것이다.
일이란 처음에 예상한 바와는 달리 발전하는 것이 보통이며 쉬고 있을 때는 일에 열중하는 때만큼 가지각색의 사상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결코 망서리지 말고 착수할 것이 중요하다.
몸이나 정신상의 괴로움을 빙자해서 일을 미루어서는 안된다.
만사에 있어서 '나는 그것을 잃어버렸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나는 그것을 돌려보냈다.'고 말해야 한다. 그대의 아들이 죽었다면 그것을 돌려 보낸 것이다. 만약 재산을 잃었다면 그것도 돌려보냈다고 생각하라! 너는 이 세상에 나올 적에 그것들을 자기 소유로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나그네가 하룻밤의 숙소를 빌리듯 잠시 당신이 빌린 물건들로 알라!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남편을 잃었기로 역시 돌려보낸 것이지 당신은 본래의 자아 그것이지 아무 것도 잃은 것은 아니다.
영원한 시간과 더불어 우리의 생명이 있지는 않다. 짧은 어느 기간, 우리는 이 지상에서 사는 것이다. 따라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快活로, 될 수 있는 한 적은 불쾌로 그 생애를 보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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