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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敎, 그 思想의 원리(3).꽃 香氣/如實智見

如岡園 2022. 5. 17. 21:29

          # 꽃 香氣

 

 붓다의 가르침 중에서 無我의 원리는 극히 중요한 기본적 요소가 된다.

 붓다가 말한 無我는 흔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忘我황홀의 경지가 아니라, 나 자신을 냉정히 보고 명석하게 관찰하는 데에서 생기는 원리다.

그런데 게마라는 比丘가 있어 감히 <有我>라는 주장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無我의 원리를 우리들에게 잘 설명해주는 예가 되었다. 

 그때 게마는 고산비의 瞿師多園에서 앓고 있었다. 여러 비구들이 병문안을 와서 "어때 견딜만 해" 했을 때 그는 "너무 괴로와 견딜 수 없다"고 대답했다. 

 그때 비구들이 "붓다는 우리들에게 無我의 가르침을 주지 않았던가" 했는데 差摩는 "나는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것이 물의가 되어 많은 비구들이 이곳으로 몰려왔는데 그때 차마가 한 말은 이러했다. 

 "벗들이여, '내가 있다'는 것은 육체가 나라는 것은 아니다. 나의 감각이나 의식을 두고 한 말도 아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떠나서 따로 내가 있다는 것도 아니다. 

 벗들이여! 그것은 다만 바돈마나 푼다리게의 꽃향기와 같은 것이다. 어느 사람이 그 꽃판에 향기가 있다고 하면 바른 말이 될까. 혹은 그 꽃술에 향기가 있다면 바른 말이 될까. 그것은 오직 그 꽃에 향기가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이 육체가 나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감각이나 의식이 나라 해도 맞지 않다. 혹은 그와 같은  것을 떠나서 따로 나의 본질이 있을 수도 없다. 나는 그것들의 통일체에서 '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差摩의 견해는 많은 比丘들을 승복시켰다. 이것을 결합통일체로 인간을 파악하려는 佛陀의 無我의 사상과 상통하는 것이다.

 

          # 如實智見

 

 산가라봐라는 婆羅門이 祗陀精舍로 붓다를 찾아왔다. 환담 끝에 그는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다. 

 "世尊아, 이것은 왜 그런지 묻고자 합니다. 저는, 때로는 정신이 맑아져 여태까지 배운 것은 물론 아직 배운 적도 없는 것까지 또렷이 말할 수가 있는데, 어떤 때엔 혼미해져서 날마다 배우던 것도 염두에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체 어쩐 까닭일까요."

 "파라문아, 여기에 그릇 속에 든 물이 있다고 하자." 붓다는 이렇게 비유를 시작했다.

 "만일에 그 물이 赤色이나 靑色에 더럽혀져 있다면 사람은 거기에 자기의 얼굴을 비추어 그 있는대로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이 갖가지 탐욕에 사로잡혀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지 않으므로 아무 것도 그 있는대로 비추어지지 않는 것이다. 파라문아, 이와는 달리 그 물이 더럽혀지지도 않고 끓지도 않고 이끼가 끼지도 않았다면 사람은 언제나 거기에다 자기의 얼굴을 비추어 그 있는대로를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와 같이 사람의 마음도 탐욕에 더럽혀지지 않고 노여움에 타지 않고 어리석음에 떨어지지 않으면 무엇이라도 그 있는 바를 바로 볼 수가 있는 것이다."

 '如實智見', 사물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모든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에 헝크러진 마음을 가다듬고 맑은 심경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