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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센트의 진실/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인간은 만물의 척도/자유여 너...

# 3퍼센트의 진실 경구(警句)의 대가 리히텐베르크(1742-1799)가 한번은 1년치의 신문을 한 데 엮어 한 권의 책처럼 처음부터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전체의 인상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아마도 신문의 축쇄판(縮刷版)을 맨 먼저 필요로 한 사람이 그였던 모양이다. 그는 신문을 끝까지 훑..

[스크랩] 흐르는 강물처럼 - 호세 카레라스, 미소라 히바리, 등려군

美空ひばり / 川の流れのように from TV Tokyo (1989. 1.15) 미소라 히바리 (1937 ~ 1989)는 한국계로 알려진 금세기 일본 최고의 엔카 가수로 9세 때 데뷔한 이래 40여 년 동안 1천 4백 여 곡을 남겼으며, 1989년 사후 그녀는 일본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국민 영예상’을 수상했다. 이 곡은 1988년 발표된 그녀..

音으로 樂한다 2008.06.09

외할머니의 자살기도

사랑이란 지상(至上)의 가치를 가진 인간의 감정이다. 그리하여 사랑의 씨앗은 반드시 사랑의 열매를 맺는다. 나는 의지할 곳이 없게 된 고령의 외할머니를 우리집으로 모셔 임종하실 때까지 종신으로 모신 일이 있다. 그것은 순전히 나의 의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내가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서의 도리였다고 생각된다. 흔히들 육친간의 사랑에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하지만 내 경우는 내리사랑에 대한 치사랑을 실천한 셈이 된다. 아들이 절대적이었던 시절, 우리 외할머니는 딸만 내리 다섯을 낳았으니 그야말로 칠거지악(七去之惡)의 멍에를 짊어진 한국의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맏딸인 내 어머니 역시 딸 셋을 내리 낳고 내가 태어났으니 외할머니의 입장에서 나는 장중보옥으로 구원의 존재일 수밖에 없고 ..

행주치마/강강수월래/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술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 행주치마 여자들이 일할 때 막 입는 튼튼한 베 치마를 행주치마라고 하는데 여기엔 이런 연유가 있다. 임진왜란 때 광주목사(光州牧使)로서 전공을 세운 권율 장군은, 이어 전라감사로 임명을 받아 군대를 이끌고 북상해 왔는데 때마침 왜군은 명나라 대군에게 밀려 후퇴하여 서울로 집결하던 때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