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자수 운하의 도시 蘇州 동양의 베니스라고 일컫는 물의 도시 소주(蘇州)를 향해 특쾌연좌(特快軟座) 열차편으로 상해를 출발한 것은 1993년 7월 27일 아침 9시였다. 양자강의 하류 해발 50 미터 이하의 충적평야 지대를 한가로이 달리는 특급열차 차창에 비친 강소성 남쪽 평야지대는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온화한 .. 旅行落穗 2007.10.09
하늘엔 천당 지상엔 항주 소주 호화호특에서 항공편으로 북경을 거쳐 항주 공항에 도착한 것은 1993년 7월 25일 오후 2시 30분이었다. 한자 글씨의 미려함에서 서예라는 말이 나왔다고 할 만큼 중국 각지의 한자 현판글씨는 모두 예뻤지만 유독 공항이나 역참에 크게 오려 매어단 글자는 아름답기 그지없다. 항주 공항 건.. 旅行落穗 2007.10.04
푸른 도시 呼和浩特 왕소군의 무덤 외국 여행에서 몽고는 그 풍경의 황량함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있는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기마민족이 황야를 휩쓸고 다니며 중원을 노략질했던 활동의 무대여서 역동감이 있었고,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의아심에 호기심까지 겹쳐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 旅行落穗 2007.09.05
장춘의 마지막 황제 부의 길림성의 성도(省都) 장춘은 중국 동북부의 중심도시이다. 고구려의 옛 영토이기도 했던 이 지역은 따지고 보면 우리 민족의 무대이기도 했다. 장춘이 오늘날 중국 동북부의 중심지가 된 것은 지금부터 180년 전 청나라가 산동반도로부터 이주민을 정착시키고 장춘부(長春府)를 설치하면.. 旅行落穗 2007.07.27
심양의 포장마차집 장사에서 심양행 비행기를 탄 것은 장가계에서의 세계비교문학회 학회 참여에 이은 그야말로 중국 관광을 위한 관광코스로 잡은 일정 중, 중국 동북삼성 그 중에서도 연변조선족자치주를 탐방하기 위함에서였다. 장가계 여행길에서 워낙 고물 전용차에 시달렸던 탓으로 항공기라는 교통수단의 편리.. 旅行落穗 2007.07.03
장가계 국가삼림공원 여행을 하는 데는 그 나름대로의 목적과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게 마련이다. 특히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외국 여행에 있어서는 더 큰 목적과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그 여행을 헛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새로운 풍경에 접하며 문화와 풍습을 배우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역사를 익히.. 旅行落穗 2007.06.10
일송정 푸른 솔은... 장춘에서 기차로 길림 교화 안도를 거쳐 밤새도록 달려 연길에 도착한 것은 1993년 7월 19일 아침 6시였다. 장장 10시간이 넘어 걸리는 먼 기찻길이었다. 연길에 도착하니 대뜸 눈에 띄는 우리말 간판, '연길에 오시니 반가워요'가 정말 반가웠다. 중국땅에 존재하는 우리말 우리글에 콧잔등이 시큰했다. .. 旅行落穗 2006.11.27
나의 백두산 탐방기 장춘을 출발한 기차가 밤을 새워 달린 끝에 멎은 이른 아침, 플랫홈의 표지판에 낯익은 한글 문자를 발견하는 순간 필자는 일시 환각을 보지 않았나 하는 착각 속으로 빠져 들었다. 벌써 여러 날에 걸려 거대한 중국대륙을 헤집고 다니는 동안 이국 풍정에 익숙하여 있었던 나의 눈에 비친 우리글 간판.. 旅行落穗 2006.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