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손은 커야
사람은 언어를 가졌기 때문에 흔히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 근원적으로는 손을 가졌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손으로 노동을 하고, 손으로 감정을 대변하고,손으로 창조적 재능을 발휘한다. 또 손으로 인사를 하고, 손으로 사랑하는 이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기도 하며, 때로는 그 손으로 무서운 폭력을 휘두르기도 한다. 이렇게 손은 모든 인간의 행위에 있어서 표현의 도구로 사용된다. 이 '손'이란 말은 사람의 팔목에 달린 육체의 한 부분을 일컫는 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교제나 관계,수완이나 잔꾀,주선이나 조력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마음이 인색하여 손을 쓰는 품이 작으면 '손이 작다' 했고, 반대로 마음이 후하여 손을 쓰는 품이 넉넉하면 '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