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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나와의 거리

사회생활의 무슨 일에나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써는 할 수 없고 지지자나 협조자를 얻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다고 특별한 개인적인 은혜를 팔아서 내 편이나 협조자가 될 사람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것보다는 올바르게 여론을 일으키어 그 여론의 힘으로 지지자를 얻는 것이 떳떳할 뿐 아니라, 생명이 길다. 그리고 새로 지기(知己)를 얻고, 친구를 만드는 것보다는 오래 전부터 아는 친구나 지기(知己)와의 사이를 한층 친밀히 하는 것이 좋다. 표면에 뛰어난 명예를 세우는 것보다는 숨은 덕을 뿌려 놓는 것이 현명하다. 또 남의 지지를 얻으려면 비범한 일을 하려고 서두는 것보다 평소에 실수 없도록 주의하고 근신함이 효과적이다. 나 혼자 잘나기를 바라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보통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敎養名言 2007.12.12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안톤 슈낙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정원의 한 모퉁이에서 발견된 작은 새의 시체 위에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빛이 떨어져 있을 때. 대체로 가을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게다가 가을비는 쓸쓸히 내리는데 사랑하는 이의 발길은 끊어져 거의 한 주일이나 혼자 있게 될 때. 아무도 살지 않는 고궁. 그 고궁의 벽에서는 흙덩이가 떨어지고 창문의 삭은 나무 위에는 '아이쎄여, 내 너를 사랑하노라......'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글귀가 쓰여 있음을 볼 때. 숱한 세월이 흐른 후에 문득 발견된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 편지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네 소행들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루며 지새웠는지 모른다......'. 대체 나의 소행이란 무엇이었던가. 하나의 치기어린 장난,..

불후의 명수필 200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