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원하는 방향을 잃지 않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람만이 자유스런 사람이다. 차가 자유롭게 가려면 운전을 잘 해야 하듯이 내가 자유롭게 살려면 내 마음이 내 육체를 잘 운전해 나가야 한다. 마음대로 관능이 부르는 데에 따라 쾌락에 도취해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끓어 오르고 타오르는 정에 몸을 맡겨서는 안된다. 물론 끓어 오르는 정도 그 근원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이지만, 그러나 그러한 넘치는 정은 마치 홍수처럼 넘쳐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다. 홍수는 집과 전답을 휩쓸고 나무를 파 헤치는 무서운 위력을 나타낸다. 끓어 오르는 관능에 몸을 맡긴다는 것은 홍수에 몸을 맡기는 것이 된다. 그러기 때문에 방자(放恣)한 자유는 늘 파괴적인 성질을 띠우고 나타나게 된다. 자유스런 생활이란 넘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