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이 시율을 평가하다 扶安 기생 계월이 시 잘 짓고 거문고 잘 타고 스스로 號를 梅窓이라 하였다. 명기로 뽑혀 상경함에 貴公才子가 다투어 서로 맞이하지 않는 이 없고, 더불어 酬唱하고 시를 지을쌔, 하루는 柳某가 찾아갔더니 먼저 金, 崔 兩人이 협기깨나 있다고 뽑내면서, 이미 먼저 자리에 있는지라, 계월이 술상을 보아 대접하매 술이 반쯤 취하여 세 사람이 다 주목하여 서로 배격하고자 할쌔, 계월이 웃음을 머금고 가로되 "여러분은 각각 風流場詩를 읊어 즐거움을 도울진저. '玉譬千人枕이요 흰팔은 천 사람의 베개요 丹脣萬客甞을 붉은 입술은 만객의 것인 것을 汝身非霜刃이니 네 몸이 칼날이 아닌 바에 何遽斷我腸가' 어찌하여 내 창자를 끊는가 또한 읊되, '足舞三更月이요 다리는 한밤중 달 아래 춤추고 衾飜一陣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