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年 7月 10日, 비 또 짖꿎은 비가 내린다. 쓸데없는 비다. 아무튼 금년은 비가 흔하고 民生苦도 그 極을 달리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 天災의 變은 人力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이것을 인간의 노력으로써 최소한의 피해로 모면해 가는 데에 注力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오늘은 俸給날! 허나, 大部分이 俸給額이 훨씬 넘는 외상값이 당구장에서, 주보에서, 구매권에서 넘어왔다. 타당한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단하루 외출비도 안 되는 봉급을 가지고 한 달의 生活費를 써 가자니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단체생활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기율을 세워가기 위해서는 무제한의 방임은 禁物이다. 반장, 반부, 선임자로부터의 혹독한 주의가 있었다. 다음 달부터는 一切의 외상거래가 없을 것을 다짐하곤 좋게 해산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