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르일로프의 우화3) 이리와 뻐꾹새/ 친절한 여우 # 이리와 뻐꾹새 "뻐꾹새야 잘 있거라" 이웃집의 이리가 봇짐을 꾸려가지고 나오면서 나무 위에 점잖게 앉아 있는 뻐꾹새를 쳐다보고 하는 말이다. "이리아주머니, 어딜 가셔요?" "난 조용히 살 수 있을까 하고 여기 왔는데 못살겠어. 여기도 역시 사람들이 있으며 사나운 개가 있으.. 우화의 세계 2011.11.01
끄르일로프의 우화2) 사자와 이리/여우와 모르모트/이리와 뻐꾹새 # 사자와 이리 어느날 아침 사자가 염소새끼를 잡아먹고 있었다. 이 때 강아지 한 마리가 사자의 밥상 옆을 졸랑졸랑 돌아다니다가 고기 한 점을 집어 먹었다. 아직 철부지 강아지의 소행인지라 사자는 눈살만 찌프렸을 뿐 성은 내지 않았다. 이 광경을 이리 한 마리가 저편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옳지.. 우화의 세계 2011.09.20
끄르일로프의 우화1) 개와 사람과 고양이와 매/ 개집으로 들어간 이리/ 농부와 여우 # 개와 사람과 고양이와 매 개와 사람과 고양이와 그리고 매가 한 번은 이런 약속을 맺었다. 그것은 앞으로 서로 형식적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며 정답게 지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넷이 모두 한 집에서 살고 식사도 함께 나누자고. 또 기쁜 일이나 궂은 일이나 다 같이 나누어 가지며 상호부조를 .. 우화의 세계 2011.07.26
라 퐁떼느 우화6) 원숭이와 고양이/이리와 여우와 원숭이/해면을 진 나귀와 소금을 진 나귀 # 원숭이와 고양이 원숭이와 고양이가 주인의 귀여움 속에서 살고 있었다. 원숭이는 무엇이든지 훔쳐냈고 고양이는 쥐를 잡는 것이 아니라 치즈를 노렸다. 어느 날이었다. 이 원숭이와 고양이는 화롯불에 밤을 굽는 것을 쳐다 보고 있었다. 먹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그러나 불 속에 있는 밤을 어떻게 .. 우화의 세계 2011.06.10
라 퐁떼느 우화5) 박쥐와 두 마리의 족제비/사슴과 우물/聖者의 기념품을.. 박쥐와 두 마리의 족제비 박쥐가 날아다니다가 족제비집으로 잘못 들어가고 말았다. 박쥐가 쑥 들어오는 것을 보자, 족제비는 전부터 쥐란 놈이 미워 못견디던 참이라 한 입으로 물어 죽일 듯이 덤벼 들었다. "너 이놈 뻔뻔스럽게도 내 집에 들어왔구나, 네 친구놈들이 나를 못살게 굴어서 분해 죽을 .. 우화의 세계 2011.05.01
라 퐁떼느 우화4) 꼬리를 잘린 여우/광에 들어간 족제비/독수리와 부엉이 # 꼬리를 잘린 여우 늙은 여우 한 마리가 있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약고 꾀많은 여우였다. 그러니까 병아리잡이로나 토끼사냥으로나 남 못지 않게 유명했고 십리 밖까지 소문이 자자했다. 그런데 이 여우가 한 번은 덫에 걸리고 말았다. 다행히 덫에서 몸은 빠져 나왔으나 꼬리는 냉큼 잘리고 말.. 우화의 세계 2011.03.07
라 퐁떼느 우화3) 이리와 개/ 수탉과 고양이와 새앙쥐/ 황소와 개구리 # 이리와 개 이리는 여위고 말라서 뼈만 앙상했다. 목장을 지키는 개가 엄중하게 망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이 여윈 이리가 길가에서 혼자 지나는 목장지기 개와 마주쳤다. 개는 토실토실 살이 쪘고 건강해 보였다. 그리고 털빛도 반질반질 윤이 났다. 이리는 개에게 당장 덤벼들어 잡아 먹고 싶은 충동.. 우화의 세계 2011.01.25
라 퐁떼느 우화2) 사냥개와 개집/사자와 모기/사자의 몫 # 사냥개와 개집 사냥개가 새끼를 배었다. 해산할 날이 다가왔다. 그러나 집이 없었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집을 물색하다가 어느 친구의 집을 빌렸다. 사냥개는 그 집에서 순산하였다. 얼마의 세월이 흘렀다. 집 주인이 찾아와 집을 비워 줄 것을 요구했다. "한 보름만 더 있게 해 주십시오. 갓난 .. 우화의 세계 2010.11.13
라 퐁떼느 우화1) 독수리와 산돼지와/노인과 나귀/늑대와 어린양/병든... # 독수리와 산돼지와 고양이 속이 텅빈 고목이 있었다. 그 속의 높은 꼭대기에는 독수리가 새끼를 기르고 있었고, 밑둥에는 어미 산돼지, 그리고 한가운데는 암코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있었다. 이렇게 제각기 자리를 잡고 아무 불편없이 사이 좋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약삭빠른 고양이가 의좋은 세 집.. 우화의 세계 2010.09.28
새 카테고리 '우화의 세계'를 열면서/ 왕을 바라는 개구리들 새 카테고리 '寓話의 世界'를 열면서 인간의 정황(情況)을 인간 이외의 사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로 꾸며서 어떤 도덕적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리를 예증하는 짧은 이야기가 우화이다. 사람은 흔히 스스로가 어리석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진리를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 우화의 세계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