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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餘滴(16), 銀三十兩/異邦人/主日學校

# 銀三十兩 대제사장과 장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궤계를 써서 예수를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고 있었다. 그때에 예수의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가롯 유다가 대제사장을 찾아와 흥정을 붙였다. "내가 예수를 당신들한데 넘겨주면 얼마나 주겠소?" 그들은 은 30시크로(당시 노예 한 사람의 몸값이었다)를 달아 주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기회를 엿보았다. 예수는 갯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마치고 제자들에게로 와서 말했다. "보라, 때가 가까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리라......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그때 유다가 대제사장과 장로들로부터 파송된 무리와 더불어 나타났다. 유다가 입맞추는 자가 예수라고 미리 군호가 짜여져 있었다. "랍비여, 안녕하십니까?" 유다는 예수께 가까이 와서..

郞官勝地(낭관승지)/士奴甕癖(사노옹벽)

# 낭관승지(郎官勝地, 낭관의 승지강산) 옛날에 두 재상이 우연히 한 곳에 모였더니, 다 일찌기 영남 방백(嶺南方伯)을 지낸 일이 있는지라, 그 한 사람은 진주 기생을 사랑했으므로 촉석루로써 승지 강산이라 하고, 딴 이는 밀양 기생을 사랑했으므로 영남루로써 가장 좋다 하여, 서로서로 자랑하며, 바야흐로 우열을 결하지 못하거늘, 자리에 한 낭관이 있어 또한 일찌기 이내 본도(本道)의 半刺를 지낸 바 있는지라, 二公의 말을 듣고 이에 가로되, "영남과 더불어 촉석은 비록 성지의 경개가 있으나, 제가 본즉, 다 尙州의 松院만 같지 못합니다." 하니, 이공이 놀라 가로되, "송원으로 말하면, 거친 언덕 끊어져 후미진 사이에 있고, 논과 밭두렁의 위에 있으니 먼 산과 큰 들의 아래들이 없을 것이고, 대나무와 저녁..

그리스도의 餘滴<15>,오벨암멜가우의 受難劇/僞神 맴몸/逾越節

# 오벨암멜가우의 受難劇 독일 오벨바이에른의 알프스의 작은 마을 오벨암멜가우는 크리스트수난극 상연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수난극의 기원은 1634년에 이 마을 주민들이 한 맹서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당시에 폐스트가 대 유행이었는데 이 마을 주민들은 만약 자기들이 그 역병으로부터 구제가 된다면 금후 10년마다 한번씩 예수그리스트의 고난과 죽음의 극을 상연하기로 맹세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마을은 폐스트를 치르지 않았고, 주민들은 그 맹세를 지켜서 이제 3백년이 넘도록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상연을 계속하고 있다. 이 마을은 또한 피서지와 목조각제품으로도 유명한데 이 수난극의 상연이 가까와지면 마을 전체가 놀랄만한 활기를 띄게 된다. 모든 남자들은 이 극을 준비하기 위해 머리와 수염을 깎지 말..

그리스도의 餘滴<14>, INRI/安息日/앙제라스의 鐘/煉獄

# INRI 예수의 십자가상에는 란 네 글자가 기록되어 있다. 빌라도 총독은 그리스도의 처형에 앞서 십자가에 히브리어와 희랍어로 각각 '나사렛의 예수, 유대인의 왕'이란 의미의 죄표를 써붙였다. 라틴어로는 Iesus Nazarenus Rex Iudeorum이 되기 때문에 그 머리글자만을 딴 것이다. # 安息日 사바로라는 말의 원어는 히브리어로 안식이라는 의미인데, 주의 제 7일째(토요일)를 말하며, 이날 유대교도는 일을 쉬고 식당에서 예배를 본다. 크리스트교에서는 크리스트의 부활을 기념해서 부활한 날(주의 제1일, 즉 일요일)을 주일이라고 부르고 이날 식당에서 예배를 드린다. # 앙제라스의 鐘 '告知의 기도'라고도 말한다. 앙제라스란 천사를 말하는데 대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고한 일로 해서 그렇게 말..

환제참과(換題參科)/시학포복(始學匍匐)

# 환제참과(換題參科, 제목을 바꾸어 과거에 등제하다) 해남 유생에 尹敏이란 자가 일찌기 과거에 나아갈쌔, 泰仁郡의 여러 선비들이 시험관이 사사로이 봐 준다는 말을 듣고 다 제목고치기를 청한데, 처음에 '현룡 재전(見龍在田)'으로 賦題를 삼았다가 '이집극오(以集戟烏)'로 고치었는지라. 윤민이 시부를 썩 잘 지으매, 스스로 자랑하여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하였으나, 평소에 겁이 많아 그 개제할 것을 알지 못하고, 처음의 현룡 재전의 시부를 지었더니, 그 同接이 다 시를 짓는 사람들이라. 비록 한 자리에 앉았으나 서로 묻지 아니하니, 종이에 쓰기를 반넘어 씀에 마침 한 擧子가 보고 가로되, "오늘 題가 '以集戟烏'인데 이 벗은 어째서 '見龍在田'으로 지었느뇨?" 윤민이 가로되, '현룡 재전'은 시관의 낸 바 제..

人間無常(붓다의 후반이후)<6>, 布施太子

# 布施太者 佛陀가 전도를 시작한 지 2년만에 많은 제자와 比丘들을 데리고 처음으로 고향인 迦毘羅衛를 방문했다. 釋迦族들은 이 땅에서 난 聖子를 볼려고 모여들었고, 성 밖에 있는 尼拘律(니그로다)園에 佛陀를 모셨다. 그러나 개중에는 '그는 나보다 어리다.'고 하면서 경례를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때 마침 뭉게구름이 일고 沛然히 瑞雨가 내렸다. 사람들은 그것을 상서롭다고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붓다는 그때 이와 같은 瑞雨는 벌써 과거世에도 나를 위해 내린 적이 있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옛날에 尸毘(시뷔)라는 나라에 산자야라는 임금이 있었다. 그의 왕자로 태어난 베쓰산다라는 타고 나길 布施를 좋아했다. 겨우 여덟살 때, "만일에 누가 나에게 심장을 달라는 이가 있다면 심장이라도 주겠다...

그리스도의 餘滴(13),15인의 憂國志士/아멘/아베라르와 에로이즈

# 15人의 憂國志士 구약시대, 꿀과 젖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솔해서 들어간 여호수아 때로부터 사울이 왕국을 세울 때까지 곧, 기원전 1200~1050년 사이 - . 이 기간 동안에 외적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국난에서 건진 우국의 무장을 士師라고 하는데 그 수는 열다섯 사람이다. 에 나오는 삼손은 그 최후의 士師이다. # 아멘 히브리어로 아멘은 '그러하다'는 뜻. 크리스트교도의 기도 끝에 붙이는 아멘은 '그렇게 되어지이다.'하는 기원의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또한 예수가 "아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할 때에는 '진실 로'라는 뜻이다. 영어의 발음은 '에이맨'이다. # 아베라르와 에로이즈 아베라르(1079~1141)는 유명한 초기 스콜라학자이다. 에로이즈는 파리의 주교좌성..

책공소홍(責工少紅)/조각훈도(朝却訓導)/청가사취(請加四吹)

# 책공소홍(責工少紅, 주홍이 적은 화공의 그림을 책하다) 선무공신 화상에 李白沙가 다섯 가지 채색으로 얼굴을 그려 넣는 수를 보고, 화공에게 일러 가로되, "朱紅이 어찌 너무 적으뇨?" 하니, 화공이 그것이 무슨 말인 줄 알지 못하여 머리를 낮추어 가로되, "주홍은 반드시 많이 들 것 없습니다." 백사가 소리를 가다듬어 가로되, "주홍이 만약 적은즉 洪璡令公의 코를 네가 어찌 그렸느냐?" 한데, 대개 唐興公 洪璡令이 코등 끝이 크고 붉은 연고로 그렇게 말했느니라. 듣는 자 모두 웃었다. # 조각훈도(朝却訓導, 아침훈도는 볼 생각이 없다) 宋言愼이 관동伯이 되어 매양 각 읍에 순역할쌔 읍에 기생이 없은즉, 저녁에 이르러 반드시 훈도를 불러 말 속에 客枕이 심심하단 뜻으로 말했더니, 훈도가 ..

人間無常(붓다의 후반 이후)<5>, 佛骨分納/阿那律의 開眼

# 불골분납(佛骨分納) 붓다의 道體는 拘尸那羅의 들에서 다비(茶毘)를 치루었다. 그 소문을 듣고 摩擖陀의 阿閽世王은 구시나라의 末羅族에게 사자를 보내어 고 했다. 뿐만 아니라 毘舍離의 리차뷔族으로부터도 각기 사신이 와서 꼭 같은 말을 했다. 그렇지만 末羅사람들은 그와같은 신청을 일축했다. "세존은 우리 영내에서 돌아가셨다. 세존의 유골은 조금이라도 나누어 줄 수가 없다." 가르자, 못 가른다 하고 그들은 격렬한 입씨름을 했다. 이 때 香姓(도나)이라는 婆羅門이 중재에 나섰다. 사이좋게 유골을 나누자. 널리 사방에 탑을 세우자. 그리하여 고 깨닫게 해주자. 그의 발언은 운문으로 되어 있는데 당시의 사람들은 도리있는 말에 따라 佛骨을 八等分하였다. 그리하여 유골을 분배받은 사자들은 각기 제고장으로 돌아가 舍..

一家天子/窃婢逐盜/結婚姻

# 일가천자(一家天子, 한집안의 천자) 한 노인이 아들만 십오 형제 두었는데 항상 말하기를, "우리 집은 한 나라인데, 나로 말하면 곧 천자이시요, 나의 처로 말하면 황후일 것이요, 세 아들은 三公이요, 여섯 아들은 六丞旨요, 다음 여섯 아들은 六卿이라." 하고 무릇 집안의 政事를 稟한 후에 행하며, 형벌과 법령의 시행에는 반드시 邦典을 좇아 행하였다. 그 노인이 죽음에 다달아 처의 손을 잡고 최후의 눈을 감으며 이르되, "황후 황후여 ! 朕은 이제 장차 崩御하노라." 하고 말하니, 이를 전해 듣는 자 있어 냉소해 마지 않았다. # 절비축도(窃婢逐盜, 도적을 쫓아낸 여종) 李哥란 자가 朝官으로 있어 그 부리는 여종을 항상 훔치더니 어느날 여종을 이끌고 자기의 莊園에서 거사할쌔, 그 合歡의 형상이 숲 사이..